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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사골'

Spring-춘근 2015. 7. 3. 21:34

1천 3백여 년 전 반선고을에는 ‘송림사’라는 절이 있었다. 해마다 불도에 정진하여 다른 불제자의

 모범이 될 만한 승려 한 사람을 뽑았다.칠석날 신선대라는 바위에서 정성껏 기도하면 구름을 타고 은하수를 건너

극락세계로 간다하여 불도들은 이것을 최고의 영광으로 알았다. 세월이 흘러 조선 선조 때 고승 서산대사가 이 얘기를

 전해 듣고 사람의 불심이 아무리 돈독하다 하여도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여 그해 송림사에게

모범으로 뽑힌 승려에게 독을 바른 승복을 입혀 신선대에서 기도하게 하고 몰래 숨어 지켜보았다.

 

밤이 깊어 자정을 넘었을 때 신선대 밑에 잇는 용소가 요동을 치더니 거대한 이무기가 나와 승려를 덮쳤다.

 서산대사는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다는 흉계로 해마다 송림사에서 승려 한 사람을 이무기의 제물로 바쳐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다음날 아침 신선대에 가보니 이무기가 죽어 있고 배를 가르니 승려가 죽어 있었다. 용이 못된 이무기가

죽은 후 사람들을 이 골짜기 이름을 뱀이 죽었다 해서 ‘뱀사골’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골짜기 입구에 있는 마을을

 ‘반선리’라 칭하는 것도 신선이 되겠다는 승려가 이무기의 밥이 되어

 반쪽 신선 밖에 되지 못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지리산 뱀사골'와운마을 천년송은 나이가 약 500여살로 추정되는 소나무로 높이는 20m. 가슴높이의 둘레는 4.3m이며

 사방으로 뻗은 가지의 폭은 18m에 달한다. 지리산의 구름도 누워간다고 이름 붙여진 와운마을의 주민 15인이 이 나무를

보호 관리하고 있어 상태가 좋고 수형 또한 매우 아름답다.

 

이 나무는 와운마을 뒷산에서 임진왜란 전부터 자생해 왔다고 알려져 있으며 20m의 간격을 두고

 한아시(할아버지)송과 할매(할머니)송이 이웃하고 있는데, 이중 더 크고 오래된 할매송을 마을주민들은

「천년송」이라 불러오며 당산제를 지내왔다 한다. 매년 초사흗날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는 당산제의

 제관으로 선발된 사람은 섣달 그믐날부터 외부 출입을 삼가고 뒷산 너머의 계곡(일명 산지쏘)에서

 목욕재계 하고 옷 3벌을 마련, 각별히 근신을 한다고 한다.

 

우산을 펼쳐 놓은 듯한 반송으로 수형이 아름다우며 애틋한 전설을 가진 유서깊은 노거목으로

희귀성과 민속적 가치가 커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